2009년 개봉한 애니메이션"업(up)"!!
"업" 의 줄거리는 모험을 꿈꿔 왔던 할아버지 ‘칼’이 양로원행을 피하기 위해 수천 개의 풍선을 매달아 집을 통째로 남아메리카로 날려 버리는 사고를 치고 여기에 황야의 소년 탐험가 ‘러셀’이 합류한 대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 입니다.
애니메이션 '업'은 소중한 사람과의 추억이 깃든 집을 지키려는 한 할머니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이 되었는데요.
'미국의 흔한 알박기 할머니'로 알려진 이디스 메이스필드와 건축 개발자인 베리 마틴의 이야기 입니다. '1438 NW 46th St Seattle, Washington 98107'는 이디스 메이스필드라는 할머니가 살았던 집의 주소 입니다.
할머니가 죽기 2년전인 2006년 시애틀의 건축업자 베리마틴은 대형쇼핑센터를 건축하기 위해 땅을 사들렸고 마지막으로 남은 부지였던 메이스필스 할머니의 집을 구매하기 위해 100만달러(11억)라는 거금을 제시하였습니다.
당시 이 집은 무려 108년된 집으로 뜻밖의 횡재를 한 할머니!!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할머니는 마틴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그녀는 이집을 너무도 사랑했고 할머니의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쇼파위에서 생을 마감하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할머니 집을 둘러싼 채로 공사를 시작한 마틴은 공사를 하면서 이디스에게 모든 것을 맞춰주려 노력을 합니다.
마틴은 이디스에게 "저희가 엄청난 소음을 내고 어지럽힐 것 같다고 알려드리려 왔습니다. 만일 문제가 있으면 여기 제 번호로 연락주세요"라며 자신을 소개했고, 이디스는 "착하네, 동료가 생겨서 참 좋아"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결국 메이필드 할머니의 집을 둘러싼 채로 2006년 건물이 완공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당시 췌장암에 걸린 이디스를 배리마틴은 극진히 간호했습니다. 그리고 2년 뒤 2008년 이디스는 86세의 나이로 그녀가 원했던 쇼파에서 세상을 떠났고 베리에게 집을 유산으로 남겼습니다.
그리고 베리는 이디스와의 우정에 영감을 받아 '한 지붕 아래서(Under One Roof)'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리고 이디스 할머니 집은 한 동안 마을 회관으로 이용되었지만 처음 계획대로 운영되지 않자 다시 경매에 나왔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마을 사람들이 집을 지키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며 경매에 참가할 자금을 모으는 한편, 집 곳곳에 풍선과 메시지를 붙여놓고 있고 메이스 필드 이디스 할머니를 기리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메이스필드 음악 축제'가 열리는 등 시애틀의 명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