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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에뮤전쟁!! 호주에서 일어난 가장 치욕적인 전쟁 에뮤

홍부반장 2021. 4. 3. 22:16

이번 포스팅은 인류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전쟁이라 불리우는 전쟁, "그레이트 에뮤전쟁"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간 대 동물의 전쟁, 영화 속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 입니다.

 

 

물론 영화 속에서는 대부분 인간의 승리로 끝이 납니다.

 

하지만 첨단 무기를 가지고 있는 인간이 당연히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 오만함을 완전히 뒤집은 사건이 있었으니 호주에는 일어난 에뮤전쟁, 그레이트 에뮤전쟁 입니다.

 

 

그레이트 에뮤전쟁


1932년,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은 그 때 딱히 배운기술이 없던 호주의 퇴역군인들은 호주 서부에 정착하여 농사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서부 지역의 벌판엔 농경지를 개간하던 중 뜻밖의 적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에뮤라 불리우는 새 였습니다.

 

 

에뮤는 주로 과일이나 곤충따위를 먹고 사는 새의 일종으로 몸길이가 약 1.6-1.8m 정도 되는 대형 주조류 입니다.

 

 

오늘날 에뮤는 살이 연하고 맛이 보통 수렵육과 비슷하여 프랑스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식용으로 양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1932년 당시 처음 호주 농부들은 에뮤를 막기 위해 울타를 설치했으나 평균키가 1M가 넘는 에뮤들은 특유의 커다란 덩치를 이용해 농경지에 침입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그 해 극심한 가뭄이 있었기에 식량이 부족했던 에뮤들은 지속적을 농경지에 침입해 밀밭을 헤지어 놓기 시작했습니다.

 

화가 난 농부들!!

 

 

하지만 에뮤의 개체수가 2만 마리가 넘다보니 농부들은 관공서로 연락해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하지만 에뮤의 수가 너무 많다보니 관공서에서도 어찌할 바를 몰랐고 결국 1차 대전 참전 경력이 있던 농부들은 군에 파병을 요청했습니다.

 


당시 호주 국방부 장관이었던 조지 피어스는 대민봉사 겸 훈련의 일환으로 병력을 파병을 결정

 

 

1932년 11월 1일 인류와 조류와의 첫 전쟁이 호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군인들은 총이 있으니 에뮤들을 쉽게 제압할 수 있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크나 큰 착각이었습니다.

 

일단 에뮤의 속도가 워낙 빨라 야지에 군용트럭으로는 쫓아갈 수 없었으며 거기에 맷집도 좋아 쉽게 죽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결정적인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한 용맹한 에뮤 한 마리가 육탄 돌격으로 군용트럭 핸들에 대가리를 처박는 일이 벌어졌고 조타가 불가능해진 트럭은 그대로 후퇴해 버리고 만 것 입니다.

 

당시로서는 최신식 기갑장비였던 트럭은 어처구니 없게 무력화되고 말았습니다.

 

또 한 무리의 에뮤가 인간의 공격을 받으면 다른 무리의 에뮤가 다른 곳의 활짝 열린 밀밭을 유린하였고 이런 과정이 반복되자 호주군은 전의를 잃기 시작했습니다.

 

 

더불어 호주와 영국의 동물보호단체들이 명분없는 전쟁에 반대하기 시작하였고 에뮤들을 잡는데 성과가 없는것과 맞물려 호주 정부는 에뮤에게 패배를 인정하고 전쟁 시작 1주일 만에 부대를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군 지휘관은 에뮤에게 탄약 1만발을 발사했지만 고작 몇 백마리밖에(공식적으로는 12마리) 잡지 못하며 전차보다도 상대하기 힘든 적이라는 소감을 밝혔다고 합니다.

 

 

요즘은 에뮤가 가축화되어서 잡아서 스테이크로 구워먹기도 하며 개체수 조절에 어느 정도 성공하였다고 합니다.

 

참고로 호주는 에뮤 외에도 동물과 전쟁을 선포한 적이 있눈대 1850년대 영국 식민지 시절 사냥용으로 들여온 유럽산 굴토끼들의 개체수가 무한 증식하여 초지가 황폐화 되자 토끼와의 전쟁을 선포하였지만 이 역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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