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수천명의 베네수엘라인의 목숨을 앗아간 괴물 '라만차 네그라(La Mancha Negra)'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986년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 지역의 고속도로 일대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질이 발견되었습니다.
유성의 광택을 갖고 있는 짙은 검은색 물질
사람들은 이 물질의 이름을 '라만차 네그라'라 명명하였습니다. (라만차는 고원이라는 뜻이며 네그라는 검다라는 뜻의 스페인어 입니다.)
라만차네그라는 몇 가지 특징이 있었는데 덥고 습한 날에는 팽창하다가 액체가 되어 온 도로에 흐르고, 춥고 건조한 날에는 수축해서 푸딩 내지는 츄잉껌 같은 조각들로 변하였습다.
그리고 무엇보다 라만차 네그로는 극도로 미끌거리는 성질을 가져 수 많은 교통사고를 일으킨 주 원인이 되었고 1987년부터 1992년까지 5년간 라만차 네그로 때문에 교통사고로 사망한 자가 무려 1,800여명에 달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라마찬 네르라의 정체를 파악하고 사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였지만 명확하게 규명하지도, 해결하지도 못하였습니다.
라만차 네그라가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아스팔트 제작을 담당한 회사가 베네수엘라 특유의 기후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저질 자재를 사용하여 아스팔트에서 스며 나오는 물질이라는 설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라만차네그라를 없애기 위해 고압의 물을 활용하거나 세제를 풀어 닦아내려 했으나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결국 베네수엘라 정부는 고속도로 아스팔트를 몇 번이고 재포장하였고 지금은 거의 모두 사라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