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한국인의 밥상 주제는 바로 "남쪽바다 해장국"입니다. 술자리가 잦아지는 요즘같은 연말에 딱 좋은 주제인데요. 통영과 여수에서는 과연 어떤 해장국으로 쓰린 속을 달래는지 궁금하네요. 비록 당장 남쪽바다의 해장국을 맛 볼 수는 없지만 언젠가 꼭 먹고 싶네요..
우리나라 굴의 메카 통영답게 이 곳에서는 굴국해장국으로 어민들의 쓰린 속을 달래줍니다. 더군다나 요즘은 제철이라 안주로도 굴이 제격인데요. 껍질 째 구워 먹는 각굴구이, 굴찜, 삼겹살과 알굴을 함께 구워먹는 삼겹살 알굴구이등은 통영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의 안주 중 하나 입니다.
겨울철에는 물메기가 산란을 위해 우리나라 연근해로 찾아오는 시기 입니다. 곰치과 어목으로 생김새가 괴이하여 예전에는 잡아도 바로 버렸다 하여 '물텀벙이'라 불리웠던 생선!! 하지만 싱싱한 물메기로 끓인 물메기탕 한 그릇이면 숙취도 말끔하게 달아난다고 합니다.
특히 생김새와 다르게 비린내가 나지 않아 별 다른 부가 재료 없이도 맑고 개운한 국물맛을 내는 물메기탕!!
해양도시 여수의 해장국은 단연 장어탕 입니다. 고춧가루를 잔뜩 풀어 벌겋게 끓인 것도 있고, 된장으로 양념을 한 구수한 통장어탕도 있습니다.
특히 여수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통장어탕은 어른 팔뚝만한 붕장어를 넣어 오랜 시간 고아 진한 육수를 만들고 된장과 열무 우거지로 맛을 내어 안주로도 일품 입니다.
이번에는 남쪽바다가 아니어도 맛 볼수 있는 해장국입니다. 바로 서민들의 1등 해장국 홍합탕 입니다. 한파가 몰아치는 요즘 여수 가막만과 돌산 일대에는 홍합이 제철을 맞았습니다.
본격적인 홍합 수확 철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는 이곳에서는 우거지와 홍합을 넣어 우거지 홍합탕을 끓여 속을 푼다고 합니다. 홍합의 시원한 맛과 시래기의 구수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데 그 맛이 이루어 말할 수 없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