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한국인의밥상 "언제 늙어봤느냐–오래 익어야 제맛!"편에 소개된 끝물채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역 대표 음식들의 숨겨진 이야기와 역사, 그리고 음식문화 등을 아름다운 영상과 깊이 있는 취재를 통해 매주 한편의 '푸드멘터리'로 꾸며내는 프로그램 한국인의밥상
이번 주 배우 최불암은 처음의 생생함은 아니지만, 오래 익어 더 진하고 단단해진 맛의 주인공들, 살아온 시간만큼 깊어지는 세월의 맛을 만나게 됩니다.
한해 농사의 마침표를 찍는 끝물 채소
끝은 없는 거야 – 끝물채소의 재발견
가을이 깊어지면, 들녘에도 단풍이 든다.
이맘때면 마음이 늘 콩밭에 가 있다는 경주의 솜씨 좋은 토속음식 삼총사 이영욱, 김은규, 서원지 씨. 바로 노랗게 색이 변한 단풍콩잎들 때문이다.
콩잎이 단풍 들 때면, 고추들은 한해 농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가지째 뽑아내고 마지막 끝물고추를 거두어들인다.
같은 가지에서 열리는 열매라도 처음 수확하는 첫물과 달리 끝물은 크기는 작지만 조직은 더 단단해지고 맛은 더 진해진다.
말리고 절이고 삭혀서 먹는 저장 음식에는 끝물채소가 제격. 단풍콩잎과 끝물고추는 소금물에 삭혔다가 장아찌와 부각, 고추지를 만들어 겨우내 밥반찬으로 올리고, 끝물고구마줄기는 말려두었다가 생선조림을 만들어 별미로 먹는다.
끝물채소들이 총동원되는 종합 선물 세트는 경북지역의 토속장인 시금장. 보리등겨가루로 구멍떡을 만들어 찌고 왕겨 불에 은은하게 굽고 띄워 메주를 빚는다.
이 메주를 곱게 빻은 다음 끝물고추와 단풍콩잎장아찌, 무말랭이 등을 골고루 넣고 시금장을 만드는데, 손이 많이 가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터라 요즘은 보기 힘든 귀한 음식이 됐다.
어려서 어머니가 해주던 그 맛을 이제야 제대로 알게 되었다는 세 사람.
기다린 만큼 더 깊어지는 맛의 지혜를 잊지 않고 이어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는 이들에게 끝물채소는 가을 들녁이 내어준 마지막 선물이다.
끝물 채소 소개된 곳
-장다미 (콩잎김치, 된장콩잎김치 판매) /https://m.smartstore.naver.com/kjckdj
연락처: 010.6577.2812
-수정소반(농가맛집, 시금장 판매)
연락처: 010.2772.1851
-천북면 착한밥상 (한식 식당)
연락처: 010.2717.5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