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천상의 컬렉션의 주인공은 바로 세계를 매혹시킨 조선의 화가 김준근 입니다.
김준근은 누구?
호는 기산(箕山). 생월년 미상!! 김준근의 생애와 이력에 대한 기록은 없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조선의 화가
김준근은 구한말(19세기말)의 개항장(부산 초량,원산)을 중심으로 활동한 풍속화가로 생업 ·놀이 ·형벌 ·의례 등 서민들의 생활모습과 민속을 담은 풍속화를 남겼는데, 한국을 다녀간 학자나 선교사들을 통하여 서양에 전해졌습니다.
김준근의 풍속화는 독일·프랑스·영국·덴마크·네덜란드·오스트리아·러시아·미국·캐나다·일본 등 전 세계 20여 곳의 박물관에 1500여 점이 남아 있고, 당시 조선을 방문한 서양인들의 각종 여행기에 삽화로 사용되면서, 조선의 풍속을 세계에 널리 알린 화가가 되었습니다.
김준근 작품 특징
김준근 풍속화의 특징은 주제에서 잘 드러납니다.
그의 풍속화에는 농사와 잠직하는 모습, 혼례 모습, 선비들이 기생과 노는 모습 등 18세기 풍속화에서도 보이는 전통적 주제의 그림이 다수 등장 합니다.
그와 함께 19세기 말의 시대성을 반영하는 새로운 주제의 그림들도 있는데요.
수공으로 물건을 제작하고 그 물건을 파는 장면, 형벌·제례·장례 장면 등이 바로 그것 입니다.
특히 형벌 장면을 그린 그림은 김준근의 풍속화가 국내 소비를 위주로 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됩니다. 만약 조선인이라면 이 장면들을 감상하거나 즐기기 위해 그림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산풍속도화첩 중 '줄광대' 독일 함부르크 인류학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데 다시 환수받아야 할 문화재 중 한 작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