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수요미식회 주제는 바로 "만두" 입니다. 지금은 라면, 깁밥과 함께 분식집의 3대 축으로 자리잡으며 싸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 음식의 대명사가 되었지만 사실 만두는 그리 가벼운 음식이 아닙니다.
만두의 역사는 유비, 관우, 장비, 제갈량이 활약하던 삼국지의 시대로 거슬러 올가가는데요. 삼국지 제갈량의 일화에도 만두가 나옵니다.
우리나라에는 조선 영조 때의 실학자 성호 이익 선생의 글에 만두가 나왔으며 요즘처럼 누구나 즐기는 서민음식으로 탈바뀜 된 것은 개화기 이후 화교들이 이주해 오면서 부터 입니다. 당시에 우리나라로 이주한 화교들은 대부분 요식업에서 종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들을 통해 호떡과 만두가 보편되었다고 하는 설이 유력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아담한 공간에서 중국 느낌 물씬 나는 만두를 맛볼 수 있는 집, 진한 육즙으로 만두 애호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집은 어디? 남영동 구복만두와 서촌 취천루가 소개될 듯 합니다.
용산구 남영동 숙명여대 근처에 위치한 구복만두는 중국인 아내와 한국남편이 운영하는 작은 중국식 만두집 입니다.
2017년에 이어 2018 미쉐린가이드 서울 빕 구르망 선정된 집이기도 한데요. 여기서 빕구르망(Bib Gourmand)이란 미쉐린 가이드에서 맛 뿐만 아닌 합리적인 가격으로 훌륭한 맛을 내는 식당에 부여하는 등급입니다. 즉 이 집은 가성비가 짱 이라는 소리 입니다.
아내 장만씨는 200년 역사의 중국장씨가문의 구복만두를 선보이며 '생활의 달인'에 선정되기도 하였는데요. 만두,딤섬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방문해 보았을 만두집 입니다.
최대 20명 정도만 수용할 수 있는 정도로 아담하여 정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기본 10분은 대기하여야 하며 ‘구복 전통 만두, 물만두, 샤오롱바오’까지 딱 만두 4종류만 판매합니다. 테이크 아웃 가능, 주류판매안함!!
주소: 서울 용산구 두텁바위로 10(지번: 남영동 3-4) / 전화: 02-797-8656 / 영업시간: 11:00 - 22:00, 월요일 휴무
서촌 취치엔은 70년대 종로에서 명동교자와 양대산맥이었던 명동'취천루'의 주방장이 세운 만두 전문점 입니다.
명동에서 취천루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후 명맥이 끊겼다 생각했건만 석계에서 취치엔으로 오픈을 하였고 다시 서촌으로 자리를 옮겨 이제는 다른 중국요리까지 같이 판다고 하네요.
지금은 취치엔 사장님이 된 주방장님 경력이 40년이니 취천루의 역사를 이어간다 생각해도 무방할 듯 하네요. 참고로 후기 올라온 것을 보면 새로생긴 제법 맛나는 만두집으로 소개가 되었네요 ㅎㅎ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7길 9(지번: 체부동 26) / 전화: 02-6221-8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