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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마라토너 도란도 피에트리!! 코난도일의 과잉친절로 실격

홍부반장 2019. 10. 5. 14:00

이번 포스팅은 올림픽 사상 가장 불운했던 선수로 불리우는 '도란도 피에트리'와 '코난도일'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위대한 패배자 '도란도 피에트리'

 

1908년 7월24일은 런던 올림픽의 마라톤경기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55명이 참석한 이 경기에서 이탈리아의 마라톤 선수 '도란도 피에트리'는 적당한 속도를 유지하며 체력을 비축하다  39km 지점에서 급격히 속도를 높이며 선두를 제치고 맨 앞으로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무리였을까. 도란도 피에트리는 2km를 남기고 체력이 완전히 소진되며 심각한 심각한 탈수 증상이 찾아왔습니다.

 

 

결승점이 있는 스타디움에 들어섰을 때는 달리는 게 아니라 비틀비틀 걸을정도 였습니다. 도란도 페에트리는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려 했고, 진행요원이 가까스로 방향을 바로잡아주었습니다.

 

 

마침내 결승점을 10여m 남겨놓고 도란도 페레트리는 쓰러졌고 결승선에 있던 심판들이 그를 일으켜 세워 결승선에 도착할 수 있도록 부축했습니다.

 

도란도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마침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도라녿 피에트리, 영광의 올림픽 금메달을 수상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막판에 부축을 받은 것 때문에 그는 실격했고 금메달은 2위로 들어온 미국의 '존헤인즈' 선수에게로 돌아갔습니다.

 

'존 헤인즈'는 부축을 받은 도란도의 레이스는 규정에 어긋난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결국 주최측은 도란도를 '과도한 지원을 받았다'는 이유로 실격처리하였습니다.

 

 

결국 선수가 원하지 않았던 심판들의 '과잉친절'이 그를 실격에 이르게 했습니다.

 

 

하지만 더 안타까운 사실은 이 대회 마라톤 코스가 원래보다 늘어났다는 사실 입니다.

 

당시 마라톤 코스의 국제규격은 정확히 26마일(약 41.9km)였지만 경기 직전 런던 올림픽 주최측은 영국 황실이 경기를 관전하는 윈저 궁에서 잘 보여야 한다는 이유로 586야드(약 536m)를 더 늘려버렸습니다.

 

 

 

금메달을 '강탈' 당한 이탈리아 측은 격분했고 창문을 깨부수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원치않은 도움을 준 결승선 심판들을 강렬히 비난했습니다.

 

 

그리고 그 심판 중 한명이 바로 작가 '아서 코난도일'이었습니다. 의사이자 영국의 위대한 소설가, 셜록 홈즈 시리즈를 탄생시킨 작가 '아서 코난도일'

 

경기가 끝난 후 코난도일은 주변사람들에게 "선수를 돕는 건 그 선수에게 굴욕을 주는 것이라"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물론 '코난도일'은 인도적인 감정에서 저지른 일이었다고 강변했으나 실은 2위로 추격하던 선수가 미국의 '존 헤이즈'였기 때문에 미국이 우승하는게 거슬려서 그랬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습니다.

 

어려운 사건을 척척 해결하는 명탐정 셜록 홈즈를 탄생시킨 코난도일과 영국을 향해 '신사의 나라 영국의 위선'이라는 글을 쏟아내여 전 세계의 언론들이 비판을 하였습니다.

 

 

급기야 알렉산드라 여왕이 금으로 만든 트로피를 도란도에게 수여하며 "영국에 나쁜 기억만 가진 채 귀국하지 말기를 바랍니다"라며 사과를 하였습니다.

 

또 실격의 주범? '코난도일'역시 미안한 마음에 도란도를 돕기위한 운동을 벌였습니다.

 

허탈하게 금메달을 박탈당한 도란도는 4개월 후 미국에서 열린 마라톤대회에서 헤인즈를 상대로 45초 차 승리를 거두며 우승하며 설욕을 했고 런던에는 도란도의 이름을 딴 길이 생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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