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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에크발!! 가장 창피하고 가장 위대한 마라토너

홍부반장 2019. 7. 13. 12:11

이번 포스팅은 역대 가장 창피스러운 마라토너이지만 많은 교훈을 준 스웨덴의 마라톤 선수, 미카엘 에크발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2008년 스웨덴, 세계적인 육상대회로 손꼽히는 예테보리 하프마라톤 대회 중 경악할 만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미카엘 에크발이라는 스웨덴 마라톤 선수가 그만 달리면서 설사를 하였던 것입니다.

 

 

 

2008년 당시 19세였던 청년 미카엘 에크발은 4만여명이 참가하는 세계적인 대회에 처음부터 잔뜩 긴장했습니다.

 

 

그런데 달리기 시작하자마자 미카엘에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대변이 급하다는 신호가 찾아온 겁니다.

 

신호는 곧 통증으로 바뀌었습니다. 결국 그의 괄약근은 2㎞ 지점에서 대장의 압력에 굴복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미카엘은 달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무려 10㎞가 넘는 거리 동안 설사를 하며 달렸습니다.

 

미카엘 에크발의 바지는 물론 다리, 운동화까지 똥물이 흐르는 가운데 함께 달리던 다른 마라토너도 메카엘의 주변에서 멀찍이 떨어져서 달렸고 이를 바라보던 관중들도 코를 감싸 쥐고 인상을 찌푸렸습니다.

 

하지만 미카엘 에크발은 관중들을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레이스를 이어나갔습니다.

 

결국 1시간 9분 43초만에 21km 전 코스를 완주했으며 4만여명의 참가자 중에서 21위, 10대 선수로서는 꽤 좋은 기록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미카엘 에크발의 모습은 전 세계에 전파가 되었고 이후 그는 '똥싸개', '똥싼 마라토너’라 불리워야 했습니다.

 

 

 

사람들은 궁금해 했습니다. 왜 그는 경기를 멈추고 씻어러 갈 생각을 안했을까요?

 

에크발은 망설임 없이 대답합니다.

 

“시간 낭비니까요. 한 번 멈추면 그 다음, 또 그 다음에도 멈추게 되기 쉽지요. 그러면 습관이 됩니다.”

 

그리고 그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에크발은 다음해 같은 대회에 출전해서 9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 3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하프마라톤 대회에서는 1시간2분29초라는 스웨덴 신기록까지 세우게 됩니다.

 

유럽육상선수권 대회에 스웨덴 국가대표로도 출전하게 됩니다.

 

이제는 아무도 미카엘 에크발에게 똥사개 또는 똥싼마라토너라 부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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