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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포로원정대!! 펠리체 베누치의 탈출기?

홍부반장 2018. 12. 6. 18:37

이번 포스팅은 제2차세계대전 때, 포로수용소를 탈출하여 케냐산을 등반했던 어느 한 아마추어 등반가의 회고록 '미친 포로원정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기서 탈출해서 저 산에 올라보고 싶다는 생각, 혹시 해본 적 없어?”

 

이탈리아 식민지청 공무원으로 에디오피아 아디스아바바로 파견되었던 '펠리체 베누치'

는 1941년 연합군이 에티오피아를 침공하면서 전쟁 포로 신세가 되고 맙니다.

 

자신의 정치적 의도와는 상관없이 케냐의 외딴 수용소에 수감된 베누치의 심정은 우기를 맞아 하늘에 가득 덮인 먹구름 만큼이나 암울했습니다.

 

그렇게 지루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펠리체 베누치는 푸른 빛 빙하가 감도는 높이 5200m의 케냐산을 문득 봐라보게 되고 "여기서 나가 저 산을 오르자, 그리고 다시 돌아오자" 터무니 없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1943년 몇 달에 걸쳐 복제한 열쇠로 동료 두명(지오바니 발레토, 엔초 바르소티)과 제354 나뉴키 포로수용소를 탈출하게 됩니다.

 

 

 

미친 포로원정대가 자유를 찾아 첫 발을 내딪었지만 고생은 이제부터가 진짜 였습니다.

 

 

표범과 사자가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산길을 걸어야 했고 코뿔소에게 쫓겨 줄행랑을 치기도 하였습니다.

 

 

무릎높이까지 거칠게 자란 풀밭을 헤치며 베이고 넘어지고 악전고투 끝에 케냐산이 선사하는 장엄한 경관 앞에 다다른 미친 포로원정대!!

 

 

그들은 그렇게 케냐산을 정복하고 탈출 18일 만에 수용소로 돌아왔습니다. 당시 이들의 몸은 멍들고 상처투성이였으나 다시 감방에 갇히는 순간에도 행복했습니다.

 

1946년 8월 본국으로 귀환한 펠리체 베누치는 1947년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미친 포로원정대'라는 책을 출간하였고 외무 고시에 합격하여 파키스탄, 독일, 프랑스, 우루과이 등에서 대사를 지내며 많은 산을 정복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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