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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무삼바니!! 개헤엄치는 올림픽 수영선수

홍부반장 2018. 9. 8. 15:36

이번 포스팅은 올림픽 수영 개헤엄의 창시자 '에릭 무삼바니' 이야기 입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경쟁 선수들과 다른 복장으로 출전한 한 수영 선수가 있습니다.

 

잠시 후, 그의 경기를 본 사람들은 깜짝 놀라는데… 뜻밖에도 그는 허우적거릴 뿐 거의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바로 적도 기니의 수영 영웅 에릭 무삼바니 선수 입니다.

 

일반적으로 스포츠 분야에서 "영웅"이라는 칭호를 받게 되는 경우는 그 스포츠에서 엄청난 업적을 세우는 경우입니다.

 

우리나라로 예를 들자면 김연아, 수영의 박태환, 골프의 박세리 등등

 

하지만 때로는 성적과 무관하게 '영웅'이라는 칭호를 받는 선수가 있는데요. 적도기니의 에릭 무삼바니 선수도 그 중 한명 입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자 수영 예선전!!

 

수영은 호주의 최고 인기스포츠이며 여기에 호주의 수영 영웅 "이언 소프"가 출전하며 많은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상어지느러미 형태를 응용한 인체 공학적 전신수영복이 등장하며 수영 세계신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있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에릭 무삼바니가 출전하는 100m 예선1조 마지막 경기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출전선수는 단 3명!! 하지만 2명의 선수가 부정출발로 실격을 하고 말았습니다.

 

 

15,000여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홀로 외로운 레이스를 펼치는 무삼바니!!

 

 

열심히 물살을 갈랐고 느린속도지만 50m까지는 그럭저럭 나아갔습니다. 하지만 반환점을 터치한 이후 무삼바니는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무삼바니는 많은 관중들 속에서 그리고 또 이렇게 큰 수영장에서 수영을 해본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가 올림픽 경기에 출전했을 당시에 그의 수영경력은 단지 8개월 뿐이었고 적도기니에는 50M짜리 수영장이 없었습니다. 무삼바니는 적도기니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수영 종목"에 출전한 선수였습니다.

 

그는 12M 혹은 13M 길이의 호텔 수영장에서 혼자서 독학으로 수영을 연습했고, 올림픽에까지 출전하게 된 것 입니다.

 

"남들은 메달이 목적이었지만, 나는 익사하지 않으려고 물살을 갈랐다."

 

점점 지쳐가는 체력에 제대로 된 영법조차 구사하지 못하는 에릭무삼바니!! 급기야 경기도중 잠시 멈취 숨을 고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절대 레인을 잡거나 서지 않았습니다.(수영중 레인을 잡거나 서면 실격입니다.)

 

레이스를 포기하지않는 무삼바니의 모습에 사람들의 관심은 이제 "그가 과연 완주할 수 있을까?"에 초점이 맞춰지게 되었으며 엄청난 응원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관중들의 힘찬 응원소리에 다시 힘들낸 무삼바니 마지막에는 너무 버거워 개헤엄을 치듯 가까스로 결승점을 터치했습니다.

 

마치 엄청난 슈퍼스타의 대기록이 탄생하는 듯한 관중들의 환호성!!

 

 

무삼바니의 기록은 "1분 52초 72"


당시 올림픽 금메달 기록은 "48초 30"이었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형편없는 실력이었지만  그가 보여준 불굴의 의지는 올림픽 정식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출전으로 인해 이제는 적도기니에도 50M 수영장이 건설되었고 많은 어린선수들이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끝으로 무삼바니 선수의 당시 영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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