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수요미식회 주제는 "(닭)백숙" 입니다. 찐~~ 하게 우려낸 뽀얀 국물과 쫄깃한 닭고기으로 삼계탕과는 다르게 닭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보양식 중 하나로 삼계탕의 원형이라고 보면 됩니다.
오늘은 백숙의 유래와 삼계탕과의 차이점 그리고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백숙맛집3군데에 대한 정보 포스팅 입니다.
닭백숙의 유래
백숙은 한자로 흰 백(白)에 익힐 숙(熟)으로 '고기나 생선 따위를 양념을 하지 않고 맹물에 푹 삶아 익힘, 또는 그렇게 만든 음식'이라는 뜻 입니다. 즉 닭이 아니어도 소, 돼지, 말, 잉어, 도미 같은 고기가 모두 백숙이 될 수 있다는 말 입니다.
맑게 끓이는 육류로는 닭이 가장 맛있어 흔히 닭으로 백숙을 만들다 보니 백숙 하면 닭백숙을 떠올리게 되었고 조선시대부터 추렴 후 물가에서 닭백숙을 끓여 먹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유명계곡에 백숙집이 많은 이유군요.. ㅎ
닭백숙과 삼계탕의 차이
삼계탕은 닭과 함께 황기, 밤, 은행 등 몸에 좋은 다양한 식재료를 넣고 끓이는 반면 닭백숙은 오로지 닭에 찹쌀과 마늘,물만 넣고 끓인 음식입니다. 하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약재인 황기나 대추, 밤 등을 넣은 한방백숙, 누룽지백숙 등이 탄생되었습니다.
약수동 진남포면옥
기름기 없이 담백한 이북식 찜닭을 파는 약수동 진남포면옥은 50년 전통에서 나오는 손맛으로 양념이 강한 찜닭이 아닌 자극적이지 않고 먹고나면 속이 편한 참살이(웰빙의 순우리말) 음식을 만드는 식당 입니다.
실향민이었던 시어머니의 뒤를 이어 50년 넘게 한 자리에서 이북식 찜닭을 팔아오며 약수동 터줏대감일 뿐만아니라 고향의 맛을 그리워하는 실향민들이 많이 찾아오며 이북식 찜닭 말고도 만두와 막국수로도 유명한 집 입니다.
주소: 서울 중구 다산로 108(지번: 약수동 368-89) / 전화: 02-2252-2457 / 영업시간: 매일 11:30 - 22:00 / 공휴일 휴무
막국수: 8,000원, 찜닭: 25,000원, 만두전골(중) 25,000원
구월동 자연맛닭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구월동 자연맛닭은 서산 바닷가 청정지역에서 직접 키운 건강한 토종닭을 재료로 요리하는 집으로 요즘같이 살충제달걀사건이나 DDT사건에도 불구하고 맘 편히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당 입니다.
자연맛닭은 구월동 선수촌아파트 근처로 번화가에서 15분이상 걸어가야 하는 곳이지만 언제나 발 디딜틈이 없는 핫플레이스 입니다. 하루 수급되는 닭의 양이 정해져 있어 자칫 못 먹을 수도 있습니다. ㅎ
주소: 인천 남동구 선수촌공원로 37(지번:구월1동 1533-3 중앙프라자) / 전화: 032-465-997 / 메뉴 및 가격: 영계백숙 45,000~55,000원 , 옺닭 50,000~60,000원
남한산성 산성대가
남한산성 백숙거리에 위치한 산성대가는 진하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백숙맛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남한산성 등산객과 광주, 성남시민들이 주말이면 산책을 겸하여 자주 찾는 집 입니다.
주소: 남한산성면 남한산성로 792번길 11-12(지번: 산성리 1002-1) / 전화: 031-743-6559 / 영업시간: 매일 10:00 - 20:00 / 연중무휴 / 메뉴&가격: 닭(백숙.도리탕.도가니) 50,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