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엥나의 블로그

오손웰스 화성인의 지구침공!! 미국에서 우주전쟁이 실제로 일어났다? 본문

fun fun

오손웰스 화성인의 지구침공!! 미국에서 우주전쟁이 실제로 일어났다?

홍부반장 2020. 6. 4. 11:48

1938년 10월 30일 화성인이 지구를 침공하였다며 미국 전체가 혼돈에 빠졌습니다.

 

 

당시 피난 짐을 싸는 사람, 총을 들고 거리로 달려 나온 사람으로 거리는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오손 웰스(Orson Wells)의 라디오 드라마 '우주전쟁' 때문에 벌어진 헤프닝이었습니다.

 

 

영화 ‘시민 케인’으로 잘 알려진 거장 오손웰스

 

 

그가 23살이던 1938년, 오손웰즈는 CBS 라디오 단막극 시리즈 ‘생방송 머큐리 극장'의  4번째 극으로 허버트 조지 웰스 원작의 ‘우주 전쟁’을 각색한 '화성인의 침공'을 준비했습니다.

 

 

 

오손 웰스가 직접 제작ㆍ감독하고 내레이터로 출연한 '화성인의 침공'은 시간ㆍ공간 배경을 원작의 19세기 영국에서 20세기 미국 뉴저지 웨스트 윈저의 실재하는 지명으로 각색했습니다.

 

 

10월 30일 저녁 8시 방송이 시작,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콘체르토 작품 1번이 흐르는 가운데 아나운서가 드라마의 배경을 설명한 뒤 오손웰스를 소개했고, 배역들의 대사 연기도 순조롭게 이어졌습니다.

 

중간에 진행자의 “여러분은 지금 H.G 웰스의 ‘우주 전쟁’을 각색한 오손 웰스의 드라마 '화성인의 침공'을 듣고 계십니다"라는 안내멘트도 삽입되었습니다.

 

 

하지만 ‘비극’은 그 시간대까지 다른 채널의 인기 프로그램 때문에 청취자가 거의 없었고, ‘화성인의 지구 침공’이 시작된 드라마 2/3 지점에서야 청취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채널을 옮기자 마자 느닷없이 뉴스 속보 멘트가 끼어 들고 ‘침공’, ‘실제 상황’같은 살벌한 단어들이 폭발음 같은 실감나는 효과음들과 함께 다급한 어조로 들려오자 청취자들은 패닉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당시로선 생소했을 오손 웰스의 연출에 ‘수많은’ 청취자들이 드라마를 실제 뉴스로 착각하였고 패닉에 빠진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며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이 라디오드라마 였다는 것이 밝혀진 순간, 방송국은 문의ㆍ항의 전화로 마비됐고, 스튜디오는 경찰들로 북적거렸다고 합니다.

 

 

 

급기야 다음 날 오후 오손 웰스는 사과 기자회견을 했어야만 했습니다.

 

드라마 '우주전쟁'과 오손웰스에 대한 뉴스는 이후로도 무려 3주 동안, 1만2,500여 건이 이어졌고, 무명의 오손 웰스는 유명해졌습니다.

 

3년 뒤 오손웰즈의 ‘시민 케인’이 개봉될 무렵 시민들은 감독이 문제의 그라는 걸 기억하고 있었고, 그의 영화라서 본 이들도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