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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권투비사 !! 대한민국 최초의 권투대회 전조선권투대회

홍부반장 2019. 10. 26. 11:39

이번 포스팅은 우리나라 최초의 권투대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 권투가 최초로 소개된 것은 복싱이 1908년 런던올림픽 채택 된 이후인 1912년 10월 7일에 단성사 주인 박승필이 '유각권구락부'를 조직하면서부터 입니다.

 

 

1912년 10월 7일 단성사에서 복싱과 유도, 씨름 등 3개 종목 경기가 열려 점수제에 의해 우열을 가리고 상품을 줬는데 이것이 한국 최초의 복싱 경기 입니다.

 

 

 

하지만 당시의 권투는 지금처럼 정식적인 규칙이나 시설을 갖춘 권투가 아니었습니다.

 

당시의 기록에 보면, 박승필이 격투기를 워낙 좋아해 ‘권투가 이런 것이다’ 정도로 소개한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후 1916년 미국 선교사 길레트가 복싱 글러브를 가지고 온 뒤, 4각의 링을 만들고 글러브를 착용한 국내 최초의 복싱이 시작되었으며 1927년 YMCA는 30명을 모아 권투부를 조직하고 이듬해부터 '전조선권투대회'를 주최하였습니다.

 

 

YMCA와 함께 일본에서 복싱을 배워온 성의경은 1929년 안국동 네거리에 '조선권투구락부' 를 만들고 자비로 선수를 육성해 우리나라 복싱의 양대산맥을 이루게 했습니다

 

 

1928년 6월 YMCA주최 동아일보 후원 제 1회 전조선권투선수권대회가 열렸습니다. 공식적인 대한민국 최초의 권투대회 입니다.

 

당시 복싱경기는 흥행을 위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남대문과 동대문의 시장부근에서 주로 개최가 되었는데 때문에 동대문시장과 남대문시장에서 주먹으로 먹고살던 건달들도 종종 선수로 출전했다고 합니다.

 

 

 

당대 최고의 주먹들이 사각의 링안에서 싸우는 모습은 큰화제를 낳았습니다.

 

아무래도 건달의 입장에서는 글러브를 끼고 툭탁거리는 애송이 학생들(복싱관원들)이 만만하게 보였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막상 링에서 올라간 주먹패들은 미꾸라지처럼 잘 빠져 나가는 YMCA선수들에게 곤욕을 치렀다고 합니다. 화가난 건달들은 상대선수를 붙잡아 떠밀고 딴죽을 걸어 넘어뜨리는 복싱아닌 싸움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당시 전조선권투대회 심판이었던 이혜택, 장권, 김영구 등은 뒤엉켜 있는 선수와 건달들을 떼어놓느라 진땀을 흘렸다고 합니다.

 

시장터의 건달들은 결국 모두가 패해 구경나온 똘만이들에게 망신들 사는 일이 발생하였고 2-3년이 지나자 건달들은 복싱이 힘만으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복싱대회에서 모습을 감추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먹패 출신으로 정식 권투에 입문해 극동올림픽에서 우승한 이도 있었습니다.

바로 수표교 건달 출신으로 알려진 김창엽 입니다.

 

김창엽은 YMCA에서 정식으로 권투를 배워 1934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극동 올림픽에서 밴텀급 우승을 차지했고 해방 이후에는 국제심판 및 대한체육회 대의원으로 활동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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