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한 마피아 조직의 대부가 체포되었는데 경찰은 그의 집에서 수백대의 핸드폰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밝혀진 마피아 대부의 또 다른 범죄는?
이탈리아 마피아 대부의 어긋난 딸사랑
이탈리아 마피아 대부로 알려진 도메니코 페라라(Domenico Ferrara)는 지난 2013년 마약 운반에 가담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되었습니다.
이후 그의 집안을 수색하던 경찰들은 지하실에 보관돼있던 휴대전화 320대를 발견하였는데요.
처음 경찰은 당연히 이 휴대전화들이 마약 거래에 사용됐을 거라 생각하고 하나하나 발신 번호를 추적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놀라운 반전이 숨겨져 있었는데 모든 핸드폰의 발신번호가 동일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번호는 이탈리아 한 방송국(Rai1)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의 모바일 투표 전화 번호였습니다.
당시 도메니코의 딸 지오반나 페라라(Giovanna Ferrara)는 13살의 나이에 이탈리아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해 큰 관심과 지지를 받으며 팬층을 쌓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어느 날 아빠에게 "경쟁자인 마티아 레버가 1등을 할 것 같다"라며 불안감을 표했습니다.
잔혹한 마피아 대부였지만 딸을 사랑하는 마음은 숨길 수 없었습니다.
결국 도메니코는 딸의 우승을 위해 자신의 권력을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는 주위 사람들에게 "지오반나를 투표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라고 겁박을 하였고 또 무려 320대 휴대전화를 구입해 자신의 이웃들에게 나눠준 뒤 딸 지오반나가 방송에서 열창할 때마다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로 투표하도록 강요하였습니다.
이런 아버지의 노력 덕분이었는지 딸 지오반나는 결승전에 진출했고, 실력이 출중한 다른 경쟁자들 사이에서 2등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마피아대부 도메니코 페라라의 시청자 투표를 조작한 사건이 알려지며 지오반나의 성공은 큰 치욕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끝으로 모든 진실이 밝혀진 뒤 도메니코 페라라는 "사랑하는 딸을 위한 일이었다"라는 말만 반복했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