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한국인의 밥상 "세월의 그릇, 맛의 비밀을 담다"편에 소개된 지승그릇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뜨겁게 한 생애를 살아온 우리 시대 장인들, 그들의 손끝에서 생명을 얻은 자연의 살림살이 추억이 되고, 전통이 된 옛 조리도구와 그릇들 자연에서 얻은 귀한 재료에 정성이 더해지면, 그릇에 담긴 음식의 맛도 달라진다.
종이의 아름다운 변신, 지승그릇
도산 안창호 선생님이 옥중에서 만들었다고 알려져 화제가 됐던 그릇이 있습니다. 바로 종이로 만든 그릇인 '지승그릇' 입니다.
지승그릇은 한지를 좁게 잘라서 만든 노끈, 즉 지승으로 엮어 만든 그릇으로 '노엮개'라고도 하며 발생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생활주변에서 쓸모없는 종이를 틈날때마다 지승을 만들어 두었다가 여러가지 그릇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견고하게 하기 위해서는 기름을 먹였고 잡다한 생필품을 넣거나 지승그릇은 통풍이 잘되어 씨앗과 견과류를 보관하는데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한국인의 밥상에 소개된 지승그릇을 만든 장인은 바로 최영준 장인(충청남도 무형문화재)으로 시할아버지께 지승공예를 배운 뒤 그 매력에 빠져 50년 가까이, 그 전통의 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끝으로 지승그릇은 사고 팔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지승공예를 배워 직접만들어 사용하는 것으로 지자체의 전통공예프로그램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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