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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각중독증!! 성 안토니의 불이란, 미친호밀빵

홍부반장 2019. 11. 14. 14:04

이번 포스팅은 성안토니의 불이라 불리우는 '맥각중독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중세시대 온 몸이 불에 타는 듯한 느낌과 실제로 손발이 불에 데인 듯 검게 변하고 결국 떨어져 나가는 아주 무서운 병이 있었습니다.

 

 

 

로마시대 줄리어스 시저가 갈리아에 출정 중 그의 군대가 이병 때문에 심하게 고생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994년 이 병으로 무려 2~5만명이 죽었다고 합니다.

 

 

1722년에는 러시아의 표르트대제의 병사 2만명이 이 병으로 죽어 서유럽침공계획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이병이 마녀들이 악마의 저주를 불러왔다고 하며 무고한 사람들을 마녀로 몰아 마녀재판을 열기도 했습니다

 

 

지독한불길, 악마의 저주, 화염으로 불리웠던 이 질병의 이름은 바로 맥각중독증 입니다.

 

 

 

맥각중독증이 극함하게 시달리던 1093년 프랑스에서는 이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칙령도 내려졌고 이 칙령의 수호성인이 성 안토니 였기 때문에 이 병을 성 안토니의 불(St. Anthony's fire)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맥각중독증은 귀리와 같은 곡식에 기생하는 맥각균이라는 곰팡이에 오염된 귀리나 곡식을 먹었을 때 걸리는 병으로 맥각 성분은 환각증상과 함께 혈관을 수축시키므로 손발로 가는 혈행을 방해하여 마치 불에 덴듯 검게 변하는 괴저가 일어나게 됩니다.

  

 

호밀을 주식으로 했던 서양인들은 특히 맥각중독으로 많은 피해를 입어 왔는데 맥각균에 오염된 빵을 먹고 문제가 생기자 호밀빵을 '미친빵' 이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현대 사회에서 재배되는 모든 밀은 수확한 다음 반드시 맥각을 없애는 화학처리를 하도록 되어있으니 내가 먹는 식빵에 맥각이 있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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